11월 부터 12월까지... 년말이면 1년의 인사평가가 마무리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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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년도에 있을 조직개편과 승진에 대한 소문과 풍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이미 일부 임원인사는 단행되어서 조직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내년도 전략계획, 사업계획, 신사업 계획, 개인별 인사평가, 경비계획등은 확정이 되거나 확정을 기다리는 중이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신이 현재 처한 위치와 상황을 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위아래를 보게 됩니다. .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내 밑에 있는 후배들은 어떻게 되는지...
많은 회사에서 전통적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라는 직급제를 없애고 책임, 수석 또는 매니저, 스페셜리스트 등등
직급의 간격을 대단히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내부적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척하면 다 압니당.
저 사람이 몇년째 어떤 그래이드(grade), 직급인지... 물론 본인도 압니다. 내가 어떤 위치인지... 그리고 계속 이렇게
이직급에 머물르게 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대부분의 회사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일정 기간 이상 해당직급에 체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퇴출 대상자가 된다.
보통 그 시작이 과장부터라고 보면 됩니다. 평균 입사 10년차, 직장경력 10년 이상 부터는 슬슬 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
올해 현대 증권 희망 퇴직 대상자가 45세였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45세 보다 어려지면 어려졌지 높아질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직장생활인것입니다. http://joycook.tistory.com/admin/entry/post/?id=25
10년을 넘어 12년차가 되게 되면 10년 때 느끼던 부담과는 다른 레벨의 압력을 느끼게 됩니다. 앞선 선배들이 추풍낙엽같이
떨어져나가고 자기가 모시던 임원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찾아 보게 되면 어느 순간 위기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위기감을 안느끼다면 둘중에 하나입니다.
-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던가
- 아니면 남들이 뭐라하던 버틸 자신이 있는 사람...
최근에는 과장에서 차장 진급은 몹시 어려워졌습니다.
일부에서는 과장 진급도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차장진급이 더 어렵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차장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5% 정도이다.
차장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부장의 자리에 올라갈 사람만 달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부장이 유고시에는 팀장으로 발탁이 되기도 합니다.
통상 부장이 팀장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장 한명이 집에 가면 그 자리를 노리는 차장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들 중에 부장이
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매우 힘들며 팀장을 맡아도 부여된 목표가 만만치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신임 팀장들에게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신임 팀장은 뭐라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기에 자연스럽게 강력한
내리사랑을 시전하게 된다. 한국사회에서는 적당한 쪼임이 없으면 절대 일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장급 신임 팀장이
있는 팀의 분위기는 아주 다이나믹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장들은 차장진급을 제때에 하고 싶어합니다. 남들 할 때 진급하고 싶어합니다. 남들보다 앞서가서 좋은게 아니라 한번 놓치면 후일을
장담할 수 없기에...
그러나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역삼각형 직급구조에 대해서 대단히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회사내 차장 숫자에 대해서 (일명 차장 T/O)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누락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누락된 이후 부터는 후배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집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후배들이 자신을 경쟁자로 생각하는데 누구 말을 더 따르겠는지... 1년 , 2년 오래 버틴다고 진급이 되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 한번 놓치면 더 힘들어집니다.
삼성 및 일부 대기업에서는 평점제를 도입해서 한번 평가 점수가 안좋으면 다음번 평가를 좋게 받아도 역전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특히 과장과 차장들의 이런 상황은 마치 호두까기에 놓인 호두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아래에서 자신을 향하는 압력은 점점 강해지고 자신은 버티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박살이 나고 맙니다.
견디고, 버티고, 참고 그리고 인내하다가 마침내 박살나는 호두같은 모습일 떄가 많습니다.
단순히 신세한탄을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청년을 위한 나라이지 중년을 위한 나라는 아니기에 스스로 방안을 찾아봐야 합니다.
IT 회사라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성공한 회사일수록 과거의 공신은 더이상 비용대비 효율이 안나오는 것으로 보고 되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나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회사도 인정합니다. 상시로 전직 및 계약직에 대한 이야기를 노사협의회 또는 노조를 통해서 강력하게 전달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나혼자 고민할 필요도 없고 맨날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직원들과 이야기 해도 그 밥에 그비빔밥일 뿐입니다.
같은 배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위로는 할 수 있어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에는 너무 제한적입니다.
다른 분야의 친구들 또는 지인들을 만나보세요...
제일 중요한건 받아들이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간과 시각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 없이는 ,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년말이면 참석해야 되는 수 많은 송년회와 모임이 있지만... 이제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그 송년회나 모임에 얼마나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나요?
아 그리고 송년회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집에 일찍가자구요.... 물론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다면 그나마 행복하겠지만....
강아지도 없고 커뮤니티도 없다면 저한테라도 이야기 하세요, 적어도 들어 줄 수는 있으니까요..
그래도 즐겁게 또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가 있기에 대한민국이 돌아갑니다!
* 가족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http://ebizdiary.tistory.com/530